인비저블 (invisible, 보이지 않는)

소설가 백영옥씨는 자신의 글에서 ‘인비저블(invisible, 보이지 않는)’이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즈와이그는 ‘뉴요커’라는 잡지의 팩트체크 팀에서 일하면서 타인의 인정과 찬사 뒤에 숨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인비저블’의 특징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외과의사 뒤에 숨은 마취과 의사, 유엔의 동시 통역사, 스타 건축설계가가 아닌 구조 공학자같은 ‘인비저블’들의 존재 의미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부정확한 통역으로 문제가 발생하거나, 건물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거나,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야 이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죠. 사람들은 이 ‘인비저블’들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곤 합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마취과 의사에게 “날 영원히 잠들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부분은 깊은 만족감 속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를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 일 자체에서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백영옥 소설가는 타인의 인정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려는 이 시대에 ‘인비저블’들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합니다.

다른 직업들보다도 목사야말로 이 ‘인비저블’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 외적인 성공으로부터 오는 자존감이 아닌 주님 앞에서 바르게 서 있는 삶, 그 분 앞에서 묵묵히 맡은 사명을 감당하며 영혼들을 사랑하는 삶 자체로 깊은 보람과 만족을 누리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 만족을 주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하며 맡은 사명을 탁월히 감당하는 ‘인비저블’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 인비저블’로 살고 있는 성도들의 삶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우리 가정과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인비저블’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님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보이지 않으나 영원히 계시는 우리 주님의 영이 여러분의 삶에 깊은 만족과 보람을 주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전동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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