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편지 (Page 4)

부활을 사는 그리스도인

한창 손님 준비로 저와 아내가 부엌에서 바쁘게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부엌과 거실을 오가면서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부엌에서는 뜨거운 요리로, 식탁 위에는 차려진 접시들이 신경이 쓰였기에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네들끼리 무엇이 그렇게 신이 났는지 정신없이 놀다가 결국 사고가 나고 맙니다. 서로 뛰다가 부딪혀 튕겨진 몸이 다시 식탁과 부딪히면서 식탁에 있었던 컵이 둘째를 향해 떨어지려고 한…

“나는 생명의 양식이다!” (요한복음 6:48)

사람들은 예수님께 와서 그들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를 달라고 했습니다. 먹는 문제만 해결해 주시면, 사람들은 다른 아무런 일을 할 것이 없습니다. 역사 이래로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좋은 대학 가야 하고, 좋은 직장 잡아야 하고.. 모든 것이 결국 빵을 위한 전쟁입니다. 지금 현대인들도 예수님께 빵을 구하고 있습니다. 빵문제만 해결해 주시면 우리의 왕이시요, 영원한 구세주 이십니다. 그런데 중요한 진리를 잊어버린…

고난 주간 묵상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인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기입니다. 주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나아가시던 때에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겉옷과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고 큰소리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찬양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종려나무는 승리와 번영,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습니다. 시편 92편 12 절은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아가서 7장 7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면서…

그림자

어느 날씨 좋은 날, 가족들과 함께 동네 한바퀴 돌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집 앞을 잠깐 걷는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집 밖을 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굉장히 흥분합니다. 집 앞을 나서고, 중현이는 벌써 퀵보드를 타고 쌩 멀리 갔지만, 둘째 중호는 오늘따라 제자리 뛰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밟으려고 애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림자였습니다. 그리곤 그림자를 밟으려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녀석의 뒤만 쫓는 그림자는 결코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귀엽게…

사랑으로 모인 교회

<3월 11일 목회편지> 저희 집에서 교회로 오는 길에 흑인들이 많이 모이는 한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건물은 저희 교회의 모교회인 Pinecroft Baptist Church보다 작은데 반해 성도 수는 훨씬 더 많아 보입니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오다보면 언제나 넓은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 8시에 드리는 1부 예배 시간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수요기도회 시간에도 주차장이 꽉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합니다.…

자유

아이들이 서로 장난을 치면서 놉니다. 그러다 사고라도 쳤는지, 정지된 모습마냥 고개만 돌린 채 제가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자신들이 잘못을 한건지 아닌지 아이들은 저의 표정이나 대답으로 확인 받으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제가 “아니야! 그렇게 하면 안돼!” 라고 이야기 하면, 아이들은 갖은 변명을 다 둘러대며 상황을 벗어나려 합니다. 그리곤 다시 놀더라도 그렇게 행동하는데에 있어선 조심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괜찮아 얘들아!” 라고 대답한다면,…

영원한 집

2월 25일 목회 편지 지난 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부활 주일을 맞이하기 전까지 주일을 제외하고 40일 동안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 고난 앞에서 나의 죄를 더욱 깊이 회개하는 참회의 절기입니다. 사순절을 맞이하여 작년 이맘때 즈음에 나눴던 목회편지를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적게 사함 받은 자는 적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앞에서 죄사함의 은총을 누려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는 많이 사함 받은 자가…